1개월 공부 후기를 쓴지,, 2달이 지났다! 한달 마다 공부 후기를 적기로 했는데 11월, 12월, 그리고 1월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블로그고 뭐고 공부하느라 바빠서 이제서야 후기를 적어본다. 합격발표는 2월 18일이지만, 그래도 공부한 기억이 많이 남은 지금 쓰는게 나을것 같다.
전편 : 한달 공부후기 https://pharmacyrecord.tistory.com/14
결과부터 말해보자면, 1영역 67점, 2영역 61점, 3영역 105점, 4영역 15점, 총점 248점으로 합격점을 넘겼다!!
1영역
생화학
목표점수는 16점, 실제로는 13점을 받았다. 선배들의 공부팁대로 얕게 여러번 보는게 핵심인데, 나는 진짜 진짜 얕~~~게 봤다... 뭔가 아, 이거 좀 깊은거 같은데? 하면 안 봤고, 대충 키워드와 답만 연계하는 식으로(Methotrexate - 티민) 외웠다. 분과회 요약집의 내용보다는 문제 위주로, 문제를 달달 외우는 식으로 하다보니 회로랑 대사는 1싸, 2싸까지는 열심히 외웠는데 3싸 때는 얕게 봐서 시험전날 다시 생각해보니까 다 까먹었구,,,, 그래서 망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와? 이게 이렇게? 이렇게 딥deep하게 나온다고??? 안그래도 1교시 첫번째 과목이라 어렵게 안나오는 과목이라고 했는데 첫 과목부터 어려워서 멘탈 제대로 탈탈 털렸다... 조효소가 중요할 것 같아서 조효소 열심히 봤는데,, 조효소 다 틀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문제 푸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끝까지 다 풀고 다시 돌아와서 검토해보는데 진짜 기본적인 개념까지 헷갈려서 멘붕에 멘붕도 아니었다... 그래도 찍은 문제가 생각외로 맞아줘서.. 10점 맞을 줄 알았는데 13점이라서 다행ㅜ
미생물학
목표점수는 10점, 실제로는 15점을 맞았다! 이게 무슨일이야... 미생물학은 애초에 외울 양이 너무 많고 가성비도 떨어지는 과목이라 1싸부터 정말 얕게, 보고 싶은 것만ㅋㅋㅋㅋㅋㅋ 봤다,,,, 외워야할 학명 어쩌구저쩌구해서 표가 쫘악~ 있으면 그 중에서 외울만한것만 외웠다!! (나올만한거x 외울만한거o) 진짜로 내가 마음 편하자고,, 외웠다...... 그래도 항생제는 약치로 커버되고, 분생도 분생 상식으로 커버될것 같아서 미생물 각론만 조금 외웠고, 마지막 주에 생물의약품이 표가 길지 않길래 표를 조금 열심히 외웠고, 다행히 내가 외운 부분에서 잘 나와서 목표 점수보다 잘 받을 수 있었다.
약물학
목표점수는 12점, 실제로는 17점을 맞았다. 오,, 나 이거 많이 틀린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맞았네,, 약물학은 효자과목이라고 하는데, 공부할 때는 효자라고 별로 못 느꼈다ㅜ 약치로 커버되는 문제도 많다고 하는데, 약치로 커버 가능한건 20문제 중에 10문제 느낌? 그래서 뭔가 작정하고 약물학에서 많이 맞고 싶다면 생각외로 많이 공부해야하는 과목이었다ㅜ 자율신경계랑 총론 외의 것은 약치 지식으로 커버되는데, 그게 50% 밖에 안되니까,,, 게다가 자율신경계, 총론은 거의 기억도 안나고, 자율신경계는 그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1월 초까지만 해도 자율신경계를 붙잡고 있다가 시험 직전이 되자 각 수용체에 antagonist, agonist만 외우고 그 외의 내용을 물어보면 그냥 찍자, 라는 생각으로 포기하게 되었다ㅜ 그리고 이번에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세세한 문제가 많아서 문제 풀면서 멘붕이 심했다ㅜ 이 기억, 저 기억, 뇌 어딘가에 남은 기억 다 끌어다가 풀고, 찍었다.. 생각보다 많이 맞았네 감사ㅜ
예방약학
목표점수는 10점, 실제로도 10점을 맞았다. 예방은ㅋㅋㅋㅋㅋㅋㅋ 61번(첫문제)부터 당황ㅋㅋㅋㅋㅋㅋㅋ이거,,,병태 아닌가? 미생 아닌가? 61번부터 예방 맞나,,,?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방은 1싸까지는 꼼꼼히 외우면서 보고 2싸부터는 그냥 눈에 바르는 식으로 매일 봤는데, 그렇게 보다보니 시험장에서 난이도가 너무 높게 느껴졌다ㅜ 아, 나 그렇게 공부하면 안 됐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년에 시험 다시 칠 생각까지 했다ㅜㅜㅜㅜㅜㅜㅜㅜ 애초에 독성학에서 많이 맞출 생각을 버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다 어려웠던 느낌이라 난 망했네 싶었다ㅜㅜㅜㅜㅜㅜ
병태생리학
목표점수는 16점, 실제로는 12점을 맞았다. 난이도 극악. 병태까지 다 풀고 나니까 남은 시험이고 뭐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다. 이렇게까지 깊게 물어볼 수 있나? 싶었고, 국가고시가 아니라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푸는 느낌이었다. 선배들 말로는, 이러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질병은 무엇인가? 답, 만성이자염! 이런식으로만 알면 된다고 해서 병의 특징과 이름 정도만 공부했는데, 막상 시험에서는 병리기전이나 생전 처음보는 내용,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넘겼던 내용을 물어보니까 당황했다. 한문제 풀고 모르겠어서 별표치고 넘어가면 다음 문제도 별표였고, 문제를 푸는데 이건 답이 2번일 수 밖에 없다! 가 아니라 아마도? 메이비? 26%의 확률로 2번? 이런식으로 풀었다. 병태 20문제를 거의 대부분 다 그렇게. 안 그래도 생화학-예방에서 탈탈 털렸는데 병태마저 저렇게 나오니까 진짜 울고 싶었다. 병태는 1싸때부터 얕게 키워드만 연결하는 식으로(루프스-나비형) 외웠는데, 잘못 공부한거였구나, 1싸부터 꼼꼼히 봤어야하는구나 싶었다. 일년 더 공부하면 그렇게 공부해야지,,, 하면서 1교시를 마쳤다ㅜ
1교시 총평 : 40점은 넘길 것 같은데, 60점은 못 넘길것 같은 기분이었다. 딱 50점 맞을 것 같은 기분.. 아, 2교시 3교시에서 잘 봐야겠다 싶었다. 1교시 끝나고 격하게 집에 가고 싶었지만,,, 1교시가 이렇게 어렵게 나왔으니 2교시는 괜찮겠지, 싶었는데,,,,,
2영역
물리약학
목표점수는 11점, 실제로는 14점을 맞았다. 물약도 난이도가 어려웠는데, 문제풀다가 4번부터,, 한참을 고민했다ㅋㅋㅋㅋㅋㅋ 4번부터! 심지어 4번은 계산문제도 아니었는데! 2~3분 정도 4번으로 고민하다가 아, 안되겠다 나중에 다시 보자-라는 생각에 다음 문제로 넘어갔는데 8번이,,,,,,, 숫자가 진짜 드러운 계산문제였다.. 10번도 (간단한) 계산, 11번도 계산, 13번은 자연로그 계산, 14번도 (간단한) 계산, 18번도 계산이었나, 17~18번은 사실 찍어서 모르겠다. 아무튼 계산계산계산!!!! 물약은 계산이 중요할것 같다는 예상을 해서 1월에 온갖 공식을 달달달달 외웠는데 달달 외운거 치고는 너무 복잡하게 꼬여나와서,, 당황했다. 그렇다고 계산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가 쉬웠던것도 아니었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원래부터 물약이 나에게는 효자과목이 아니었어서 그냥 마음 편하게 다음 영역으로 넘어갔는데,
합성학
목표점수는 13점, 실제로는 9점을 맞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성이 의외로 나에게 효자과목이었는데, 구조가 생각보다 잘 외워졌고, 어느정도 외우고 나니 휘발도 안 되어서 막판에는 합성과정과 총론, SAR, 구조 이름(quinazoline 같은거)까지 다 외웠던 과목이었다. 못해도 12점은 맞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첫문제인 19번부터 당황했다,,,, 그리고 왠지 올해는 안 나올것 같아서 12월부터 거의 안봤던 약들이 우다다다 나왔고, 합성 과정은 바클로펜이 나올줄 알고 바클로펜 위주로 달달 외웠는데 딴게 나와서 난 망했네 싶었다.. 채점할때도 20번부터 내리 4문제를 계속 틀리길래 난 진짜 망했구나, 싶었음... 심지어 구조를 아는데! MOA를 몰라서 별표친 문제도 있었다... MOA를? 아니 물론 물어볼 수 있긴한데 굳이 합성에서 MOA를? 진짜 나빴다, 어떻게 이러냐.. 싶었다,,,
분석학
목표점수는 12점, 실제로는 13점을 맞았다! 분석학은 시험 시작 전에 한문제가 오류 수정되었는데, 감독관이 수정하세요~ 하고 알려주는 내용이 초면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구치도가니? 생전 처음 들어보는데요?????? 정량 부분도, 물의 총경도나 요약집에 있는 피페라진, 아스코르빈산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고, 통계부분도 유효숫자가 나올줄 알았는데 전혀 고려도 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나와서 아 망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분석학은 몇몇개 어려운 문제 빼고는 전반적으로 요약집 기반으로 나왔고, 나는 요약집 문제를 계속해서 보면서 외울때까지 반복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온것 같다.
약제학
목표점수는 11점, 실제로는 10점을 맞았다. 약제학은 사실 반쯤 포기한 과목이라, 목표점수는 11점이지만 9점만 맞아도 감사했다. 부형제나 그런 것들이 나에게는 너무 외우기 어려운 장벽이었고, 그냥 잘 나오는 것들만 위주로 달달 외웠다. 학교에서 약제학 배울때 교수님이 볼드체만 중요하게 보면 된다고 했는데, 막상 시험문제를 받아보니 볼드체 외에서도 많이 나온 것 같아서 더 많이 틀린것 같다ㅜ 약동학 부분은 꽤 자신있는 부분이었는데, 약동학 역시도 반감기 같은 단순한게 아니라 깊게 알아야하는 내용이었어서 어려웠던 사람은 어려웠겠다 싶었다. 사실 약제에는 많이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다.
생약학
목표점수는 12점, 실제로는 15점을 맞았다. 생약도 합성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꽤 효자과목이었는데, 한번 외우고 나니 생각외로 휘발이 잘 안 됐다. 4~5문제 정도 나오는 방제, 한약 부분이 조금 어려웠지만, ~~탕(한약)은 찍을 생각으로 얕게 몇개만(나올만한거x 외울만한거o) 봤고, 방제는 눈에 발라놓으면 기억이라도 나겠지 싶어서 얕게 훑었다. 실제로 시험 직전까지 방제부분을 외우다가, 시험이 시작하자마자 맨 뒷장을 펼쳐서 방제 먼저 풀었다. 방제 먼저 풀고, 앞에서부터 풀다가 생약 첫문제인 73번이ㅋㅋㅋㅋㅋ 멘붕이었다. 뭐지?? 뭐지? 나 이거 분명히 외웠는데? 머릿속이 새하얘 지고 첫문제부터 당황하니까 뒤에 나오는 쉬운 문제가 주르륵 밀렸다. 멘탈을 진정시키고 검토할 때 다시 보니까 완전 쉬운 문제인데 별표치고 넘어간 문제도 있었다. 그래도 생약은 학명만 잘 외워두면 그리 어렵지 않게 나오고, 선배들이 하라는대로만 하면 학명은 생각보다 외우기가 어렵지 않다.
2교시 총평 : 1교시도 망했네, 2교시도 망했네. 어떻게 이렇게 어렵지? 싶었다,,, 2교시는 딱,,, 딱 아슬아슬하게 과락을 면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ㅜ 2교시 과락 점수가 36점인데, 나는 40점 맞을 기분..... 당락을 위해서라면 3교시를 잘봐야하는데, 약치에서 70점 이상을 맞을 자신이 없어서 진짜 집에 가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식사 후 양치를 금지시켜서, 밥 먹기 전에 화장실 먼저 갔는데 화장실 줄 기다리면서 다들 너무 어렵다는 얘기 밖에 안하더라... 어떤 사람은 앞부분 계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약제, 생약은 거의 찍었다는 사람도 있고, 시험 끝나고 나와서 어느 기사를 보니 2교시 끝나고 퇴실한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3교시
약물치료학
목표점수는 60점, 실제로는 59점을 맞았다. 당황했다. 진짜로. 올해 약치는 진짜 쉽거나, 진짜 어렵거나 둘중 하나일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냥 어려운게 아니라 문제가 드러웠다. 용량을 물어보질 않나, 제형을 물어보질 않나. CV부분이야 원래 헷갈리게 나오고 헷갈리게 풀어도 생각보다 점수가 나오는 부분이니까 그렇다고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그 외의 부분이 짜증나게 나왔다. 그리고 CV에서는 새로 개발된 약,,, 아르니나 이바브리딘 같은, 메이저하지 않은 약이 나왔는데, 나는 CV를 중간/기말 때 봤던 정리본과 피피티로 공부를 했어서 그나마 당황하지는 않았다. 호흡기계 쪽은 가이드라인이 개정되기도 했고, 복잡하긴 하지만 한번 이해하면 괜찮아서 그 정도만 공부했는데, 여기서도 용량을 물어봐서! 당황했다.. 물론 뇌 어느 곳에 숨겨져 있던 기억을 끄집어내서 어떻게 잘 풀었다. GI도 그렇게 어렵게 나오지 않았고, 바이러스 간염도 복잡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가장 당황했던 문제가 CKD-MBD, ROD, 이차성부갑상선항진증 문제였는데, 알약을 못 먹는 환자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래서... 그래서 CKD의 약물치료학은 진짜 잘 외워놨는데 갑자기 시나칼셋이 알약 크기가 컸나? 산제가 안 되나? 하면서 미친듯이 헷갈리는거다ㅜ 렌벨라가 산제가 안 되고 란타늄이 가루형태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시나칼셋은 완전히 하얗게 머리가 리셋되서 알약 모양도 기억이 안났다ㅜ (시험 끝나고 찾아보니 주사제더라.... 어쩐지...) 병원에서 실습하던 기억을 아무리 되집어봐도 렌벨라 손가락 한마디만한 알약...만 기억나고ㅜ 결국 그 문제는 너무 깊게 생각해서 틀렸다ㅜ DM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갑상선질환에서 용량을 물어봐서 당황했다, 감염도 무난하게 나왔는데 복잡한 문제는 꼬아놔서 당황스럽기도 했고, 생각보다 진균감염이 어렵게 나왔다. 진균감염은 코나졸만 외워놨는데 생전 처음보는 약이름이 보기로 나와서 당황... 정신질환과 뇌전증 부분은 별로 자신이 없지만 워낙에 쉽게 나오는 영역이고, BPH나 OA, RA 등등도 무난무난했다. 항암은 조금 어렵게 나오긴 했는데 워낙에 항암부분에 자신이 있었고, TPN은 미량원소가 나올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 다 외우되 미량원소를 열심히 외웠는데 다행히 미량원소가 나와줬다. 녹내장은... 녹내장 답지 않게 어렵게 나와서 별표, 그래도 다행히 기억을 더듬어서 잘 맞췄다.
아무튼, 나는 용량은 이상지질혈증 스타틴 고강도만 외우면 될 줄 알았는데 그 이외의 부분에서도 세세하게 용량을 물어봐서 진짜 나빴다, 어떻게 문제를 이렇게 내냐, 싶었다. 이거 국시 아니고 중간고사인가? 학교 시험을 풀고있나, 내가? 하면서 별표별표별표,,,,
3교시 총평 : 2교시까지 멘붕이었지만 밥을 먹고나니 조금 진정됐고, 약치는 딱 원하는 만큼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안심한 마음으로 3교시를 마쳤다
4교시
법규
목표점수는 16점, 실제로는 15점을 맞았다.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보면, 4교시는 3영역 세 과목과, 4영역 법규 한 과목이 같이 있는 교시이기 때문에 시험지를 펼치자마자 법규부터 풀으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법규부터 풀었다. 근데..... 근데 풀고나니까 9점 맞을 것 같은 기분인거다ㅜ 안 그래도 1교시 2교시 죽쒀놓은것 같아서 4교시라도 잘 봐야하는데... 약법은 이거 잘못 풀면 그대로 탈락이니까 푼 다음에 확신을 가지고 맞출 수 있을것 같은 문제에 동그라미를 쳤는데, 억지로억지로 끼워맞춰서 9점이었다. 법규는 1싸 마지막에 시작해서 끝까지 원문으로 매일 보는 과목, 인데 3싸가 넘어가니까 지루해졌다,,,,, 그러면 안 됐는데ㅜ 나는 약사법, 마약법만 열심히 공부하고 그 외 기타법(보건의료기본법, 지역보건법, 국민건강보험법, 국민건강증진법)은 그냥 목적만 봤는데, 기타법이라도 열심히 해놓을걸... 약사법에 특허 부분도, 사실 나올 줄은 알았다. 새로 시험범위에 포함된 부분이라서 특허법이 나오겠구나, 싶어서 날짜랑 기간을 열심히 외웠는데 다른게 나와서!! 난 망했구나, 싶었다...
실무
목표는 18점, 실제로는 21점을 맞았다. 실무도 조금 너무한게, 처음 들어보는 약들이 나와서 당황했다. 실무는 워낙에 상식같은 과목이고, 실습하면서 배운것을 위주로 물어보는 부분이라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는데, 당황스러운 문제가 몇문제 있었다. TDM도 작년에 반코마이신 TDM 가이드라인이 개정되어서 그게 나올줄 알고 반코마이신만 공부했는데 갑자기 오르필이 나와서 당황했다. 오르필은 적응증에 따라서 혈중농도가 달라서 그 문제는 맞힐리가 없어서 그냥 실습할때 기억으로 찍었고, 당연히 틀렸다ㅜ 비어스는 틀릴 생각으로 거의 안 외웠고, 인과성평가는 나란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다른게 나와서 틀렸고... 임부금기는 당연히 맞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교제에 없던 약이 나와서 당황했다ㅜ 최대용량도 항상 나오는 졸피뎀이나 타이레놀이 아닌 트립탄이 나왔고, 연령금기도 잘 외워놨는데 갑자기 당황했고... 한약은! 찍어서 맞췄다. 엥 그러고보니 흡입기가 안나왔네
제조
목표 9점, 실제로 9점을 맞았다. 애초에 별 욕심이 있는 과목도 아니었고, 3영역은 제조가 아니더라도 점수를 가져올 과목이 많기 때문에 제조는 1싸 때 얕게 전체 내용을 보고, 2싸 이후부터는 마음에 드는 부분만 외웠다. 그래도 너무 공부를 안한 과목이기는 해서, 제조는 무슨.. 2점 맞는줄 알았다ㅜ
행정
목표 9점, 실제로 16점을 맞았다. 누가 행정이 효자라고 했나, 나도 이제부터 효자라고 할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공부하면서는 행정이 전혀 효자답지 않게 느껴졌다. 제무표? 아무튼 약국 수입같은거 계산하는 것도 어려웠고, 감가상각이며 보험법이며, 그런게 너무 어렵고 생소했다. 가장 약과 관련되지 않은 과목... 이라는 느낌ㅜ 행정이 효자라는 선배들 말에 점수를 높게 잡았다가, 보면볼수록 헷갈려서 마지막에 가서는 6점만 맞아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공부했다ㅜ 그래도 막상 채점해보니 약국 제무 관리는 거의 대부분 다 맞았고, 조금 어렵게 나온 메타분석도 전선으로 들었던 기억을 끄집어 내어서 어떻게어떻게 풀었다. 약사의 8원칙.. 정의, 선행 어쩌구도 마지막까지 어려워했는데 다행히 쉽게 나왔고, 행동모델도 달달 외워도 문제 풀면 초면이라 거의 포기했는데 이부분도 쉽게 나왔다. 연구설계도 막상 문제 풀면 헷갈리는데 (실제로 문제 풀때도 헷갈렸고) 다행히 맞췄다.
4교시 총평 : 3영역 나머지 과목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법규가 너무 걱정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9점 맞을 것 같고, 삐끗하면 떨어질것 같고ㅜ 법규 걱정에 덜덜 떨면서 집에 돌아왔다.
채점
약사고시는 69회...인가? 70회인가?부터 암튼 시험지가 공개되어서 시험지를 가지고 퇴실할 수 있었고, 답안지는 6시에 올라왔다. 시험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내내,,, 동기들이랑 카톡하면서 왜 이렇게 어렵냐고 광광 울고, 선배한테도 카톡해서 미쳤다고 나 떨어질것 같다고,,, 원래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이것저것 덕질도 하고 게임도 할 생각이었는데, 그럴 생각 하나도 없고 그냥 빨리 채점하고 이 운명에 순응하고 싶은거다.. 진짜 진심으로 내년에 다시 봐야할것 같은데 그런말 하면 부정탈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긴장만 엄청했다. 시험치기 전에는 오히려 평온했는데, 시험치고 나니 더 불안했다. 지하철에서 한시간 반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토할것 같고 속도 울렁거리고 울고싶고 그랬다.. 답안지는 6시에 올라온댔는데 지하철앱에 찍어보니 6시 8분에 도착한다는 거다... 우리집은 지하철 역에서 10분, 20분 정도 걸어가야하는데 도저히 걸어갈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게다가ㅋㅋㅋㅋㅋㅋㅋ6시에 간호사 국시와 약사 국시 답안지가 같이 올라와서 5시 55분 쯤? 국시원 홈페이지가 터졌다ㅋㅋㅋㅋㅋ 답안지가 올라오면 학년 대표가 다운받아 카톡으로 공유해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홈페이지가 터져서 6시 5분 즈음에 답안지를 받을 수 있었다. 선배가 일단 법규를 먼저 채점하면 진정이 될거라고 해서, 지하철에서 내리기 직전, 핸드폰으로 답안지 파일 켜놓고, 지하철에서 서서, 법규를 채점했다..... 손이 덜덜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고, 어떤 정신으로 채점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채점했다.. 법규를 5문제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되니까 생각보다 진정이 되었고, 결국 지하철 개찰구,,의자에 앉아서.. 컴싸로 채점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3교시까지 다 채점하고 나니까 법규 15문제를 포함해서 202문제를 맞췄길래, 4교시 조제는 8문제 이상 맞았다는걸 깨달은 순간 바로 채점을 그만두고 집으로 갔다ㅋㅋㅋㅋㅋ 가장 먼저 짝선배와 가족에게 카톡을 하고, 긴장이 풀리니까 다리에서 힘이 풀려서, 에스컬레이터에 주저앉을뻔 했다...

아무튼, 그렇게 3개월 정도 이어진 나의 국시 공부가 끝났다. 생각보다 기쁘고 그렇지는 않았지만 이제야 끝났다는 생각에 후련하고 속이 시원하고. 그냥 그런 기분이었다.
아, 그리고 나는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 손으로 정리본을 만들었다. 분과회 요약집을 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노트에 정리하고, 노트 정리본을 보다가 못 외우는 부분은 따로 또 정리하고, 그런식으로 해서 시험장용 자료도 각 과목당 노트 한페이지 정도로 준비해서 들고 갔다. 워드로 정리본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지만, 시험공부할 때는 이상하게 손으로 정리하게 되더라. 고등학생때부터 손정리 노트를 만들었고, 피트 공부할때는 손정리로 단권화 노트만 열권 가까이 만들었기 때문에, 국시 때도 손정리로 공부했다. 덕분에 국시 끝나고 남은건 온갖 형형색색의 젤펜과 형광펜이었다,,,,
시험장 팁
- 정리본을 볼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험시작 10분 전인가 5분 전에 감독관이 들어와서 보던거 집어 넣으라고 하고, 시험 끝나고 5분 정도 답안지 걷고 어쩌고하는 시간으로 날라가서 정리본은 해봐야 20분 정도? 화장실이라도 가야하면 더 시간이 짧다
- 화장실은 생각보다 줄이 길고, 내가 시험본 학교는 한층에 화장실에 하나라서! 줄이 너무 길었다. 최대한 물도 안 마시고 커피도 안 마셨는데, 2교시 끝나고 한번, 4교시 끝나고 한 번 다녀왔다
- 시험장은 별로 춥지는 않았다. 애초에 추위를 많이 타서 붙이는 핫팩이나 담요를 챙겨가기도 했고, 히터는 잘 들어오는 편이긴 했는데 다리는 좀 시렸다. 코로나 때문에 쉬는 시간에 환기를 하고, 시험보는 내내 앞문은 열어놨는데 날이 따뜻한 편이라 다행이었다.
- 핸드폰을 걷지는 않는다. 이름써서 내거나 그런건 아니고 전자기기는 전원을 꺼서 가방 안에 넣고 가방은 교실 앞으로 빼놓는 형식으로 한다. 고로 쉬는 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데, 나는 무선이어폰이나 아이패드는 안 들고갔고, 핸드폰만 들고갔다. 원래는 아예 핸드폰을 안 볼 생각이었는데, 1,2교시가 너무 어려워서 점심시간에만 짧게 켜서 트위터 조금 하고 다시 넣어놨다.
- 코로나 때문에, 앞에 들어갈 때 문진표를 내고 체온을 재고 들어갔다.
- 아침에 시험장까지 가는게 좀 걱정이었다. 나는 강 밑에 경기도에 사는데, 시험장은 강 위였다. 차로는 4~50분 정도 걸리는데, 8시 30분까지 입실이고 출근시간에 막힐거 생각하면 2시간 정도 일찍 나와야할것 같았다. 선배들 말로는 작년에는 근처에 호텔에서 1박을 했다고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여의치 않을 것 같아서 7시에 아빠가 태워다주셨다. 돌아올때는 퇴근시간이랑 겹치긴 하는데 지하철로 돌아왔다.
- 컴싸는 국시원에서 제공되고, 그 컴싸만 쓰라고 한다. 예비마킹은 안되고, 나는 샤프, 샤프심, 지우개, 수정테이프를 들고갔다.
- 시계는 교실에 놓여있긴 하고, 시험종료 10분 전과 5분전에 방송 안내를 해주긴 하는데, 아날로그 시계를 챙기는게 좋다. 스마트워치, Dretec 같은 스톱워치는 당연히 안 된다.
'다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말초조혈모세포기증 서약을 하고 왔다 (0) | 2021.02.02 |
|---|---|
| [72회 약사국가고시] 1개월 공부 후기 (0) | 2020.11.01 |
| 약학과 여성 인권 (3) | 2020.06.11 |
| 양압 vs 음압 뭐가 더 좋은건가요?? (0) | 2020.04.18 |